다시 대림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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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림절에
이번 주일은 대림절 셋째주일입니다. 예수님의 성탄을 기다리는 '대림절'의 절정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가난하고 낮은 마음을 이웃을 향하여 겸손하고 애로운 마음을 가꾸어 복된 성탄을 맞이하십시다. 이해인 님의 '다시 대림절에'라는 시를 통해 예수님의 성탄을 기다리는 우리의 마음 자세를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다시 대림절에 / 이해인
때가 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 밝고 둥근 해님처럼
당신은 그렇게 오시렵니까...
기다림 밖에 가진 것이 없는 / 가난한 이들의 마음에
당신은 조용히 사랑의 태양으로 뜨시렵니까?
기다릴 줄 몰라 기쁨을 잃어버렸던 / 우리의 어리석음을 뉘우치며
이제 우리는 기다림의 은혜를 / 새롭게 고마워 합니다.
기다림을 곧 / 기도의 시작임을 다시 배웁니다.
마음이 답답한 이들에겐 문이 되어 주시고
목마른 이들에겐 구원의 샘이 되시는 주님
절망하는 이들에겐 희망으로 / 슬퍼하는 이들에겐 기쁨으로 오십시오.
앓는 이들에겐 치유자로 / 갇힌 이들에겐 해방자로 오십시오.
이제 우리의 기다림은 / 잘 익은 포도주의 향기를 내고
목관악기의 소리를 냅니다.
어서 오십시오. 주님 / 우리는 아직 온전히 마음을 비우지 못했으나 겸허한 갈망의 기다림 끝에 / 꼭 당신을 뵙게 해 주십시오.
우리의 첫 기다림이며 / 마지막 기다림이신 주님 / 어서 오십시오.
촛불을 켜는 설레임으로 / 당신을 부르는 우리 마음엔
당신을 사랑하는 데서 비롯된 / 환한 기쁨이 피어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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